영화

[영화] 러브앤머시

미놔_ 2016. 1. 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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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영화 러브 앤 머시를 보았다. 개봉중이었지만 당장 보고싶은 마음에 네이버 N스토어로 구입 후 다운받아서 보았다.


실존인물의 일대기 영화와 음악 영화에 환장하는 나에게는 볼지 말지 고민할 필요도 없는 영화였다.
(라비앙로즈, 노웨어보이, 비틀즈,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프랭크, 인사이드 르윈, 드림걸즈 등)

제목 : 러브 앤 머시 (Love & Mercy)
시간 : 121분
감독 : 빌 포래드
출연 : 존쿠삭, 폴다노, 앨리자베스 뱅크스, 폴지아마티



별 생각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였지만 나에게는 파장이 매우 컸다. 배우 폴다노를 알게 된 영화였고 비치보이스에 대해서 알게 된 영화였다.

얼마전 폴 다노 포스팅(참고: http://toy0330.tistory.com/36)에서 말했듯이 2015년 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봤던 영화인 <전설의 세션 밴드 뢰킹크루>와 겹치는 캐릭터들과 장면이 많아서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스튜디오는 비치보이스의 앨범인 팻사운즈를 녹음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첫번째로 뢰킹크루(1960-70년대에 미국 스튜디오에서 활동한 세션밴드로 대부분의 유명가수들의 세션을 거의 도맡아했다. 녹음은 했지만 앨범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경우도 많다고 함)에서 유일한 여자 베이스멤버였던 극중 캐롤의 모습(실제 모습을 보면 뾰족한 흰테 썬글라스를 쓰고있다!)

 

아래 사진은 바로 실제 캐롤느님의 모습이다..... 영화보는 내내 할머니가 된 캐롤님을 보면서 너무 감격했다. 그 시절에 여성이 전문적인 영역을 꿰차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심지어 극중에서 뢰킹크루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브라이언 윌슨 역의 폴다노.

 

그리고 주인공이 세션들과 스튜디오에서 섬세한 작업을 하는 모습.

소방관 모자를 쓰고 퍼포먼스를 한다던가, 한 방에서 모든 악기로 동시에 녹음하는 모습(월 오브 사운드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하는), 연주자들도 이해하지 못할 보편적인 방법을 벗어난 편곡, 스튜디오에 동물을 들여놓는다던지, 스튜디오 녹음에 불필요한 목소리가 들어간 것을 자연스럽게 살린다던지...

 

 



"베이스 둘이 어떻게 다른키를 연주해?"
"내 머리속에선 돼요"



그리고 멤버들과의 트러블.
투어에 홀로 빠진다던지, 녹음방식이 맘에 안드는 멤버가 있다던지, 스튜디오에서 본인의 역할이 없자 반복되는 작업에 지친 모습을 보이는 멤버가 있다던지...
일련의 사건들을 간단히 추려보면 각자 추구하는 음악적인 방향이 다른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비치보이스의 음악은 즐겁고 가벼울거라는 편견을 깨고 엄청난 명곡들을 2시간 상영시간 안에 충분히 다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팻사운즈 앨범을 한 달 정도 하루를 여는 음악으로 매일 들을 정도..)

그리고 폴다노의 체중!
무려 몇 파운드나 찌워서 감독님이 왜케 많이 찌웠냐고 놀랬다고함 ㅋㅋ
전작과 비교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

누구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루비스팍스의 한장면)



그리고 영화 중간에 폴 다노가 노래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꽤 잘부르는 것이다.(사실 "꽤" 가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였다. 사랑합니다....)

2분 4초쯤에 노래합니다 ㅠ.ㅠ 보세요...


그리고 열심히 추노질을 해본 결과 폴 다노는 예전에(2007년경) mook 라는 밴드로 활동했다고 한다. 오래전이라서 혹은 인기가 없어서인지(?) 자료화면이 많지 않다. 그중 재밌는 라이브 영상을 찾았다.

(춤추는게 폴다노인지 누구인지 확실하지않지만 내마음속엔 이미 저사람은 폴다노...)



그리고 라이브 영상 (하 너드.... ㅠ.ㅠ)

 

과거의 한 인터뷰를 보면 "고등학생때부터 돈만 생기면 음반사는것에 돈을 다 써서 옷을 거지같이 입고 다니는 그게 내 문제" 라고 귀엽게 말했다고 한다 ㅋㅋㅋ 배우의 꿈만큼 음악인의 꿈도 컸을것 같은 폴 다노가 비치보이스 리더인 브라이언 윌슨의 연기를 하게 되다니 얼마나 감격했을까...

사실 비치보이스 활동시기의 브라이언 윌슨 역할로 폴다노가, 그리고 중년의 역할로 존쿠삭이 나오지만 이상하게 폴 다노에게 눈이 더 갔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폴다노, 브라이언 윌슨, 존쿠삭)

 

브라이언 윌슨 역할의 폴다노

 

스튜디오 작업중인 브라이언 윌슨

 

실제 비치보이스(왼쪽에서 두번째가 브라이언 윌슨)

 

젊은시절의 브라이언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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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덕질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는데 벌써 새벽두시...... 하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