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아베크 커피&파니니

미놔_ 2023. 1. 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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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래서 살이 쪘을 것이고, 걸으면서 얘기하면 숨이 차고 그럴 것이다.

 

해 이런저런 계기로 가능한 거리는 조금씩 걷기 시작했는데,

(지각할 정도로 늦지 않았다면) 출근시간에 버스 2 정거장 거리를 걸어서 회사에 가곤 한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회사까지 딱 12분 걸린다.

요즘은 겨울이라 너무 춥지만, 걸으면 땀이 난다.

그래서 또 걸을만하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회사가 여의도라) 한강 인근을 40분간 걷는다.

사실 동료들과 똑같은 루트로 매일 같이 산책을 하곤 했는데 최근 들어서 날씨나 건강상태 등의 이유로 혼자 산책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 산책 안 하면 절대 다른 시간에 운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아무리 추워도 나가는 편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두 손으로 붙들고 산책을 가면 핫팩 대용으로 딱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과 원효대교 풍경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과 원효대교 풍경.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오늘은 배가 너무 불러 커피를 사지 않고 한강 인근까지 산책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항상 멀리서만 봐왔던 카페에 가보았다.

나는 항상 매일 가는 커피숍에서 1200원짜리 샷추가 커피를 마시곤 하는데 사실 그럴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회사 근처 건물 지하에는 세 곳의 커피숍이 모여있는데 내가 사 먹는 저렴한 커피숍만 장사가 잘되고 나머지 두 곳은 비교할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장사가 안된다. 장사가 잘 되는 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사장님도 계시려나) 손목에 아대를 댈 정도로 너무나 많은 노동을 하고, 다른 곳은 손님이 없어서 앉아계시고..

아베크 커피&파니니의 수많은 메뉴들

오늘은 아예 다른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 먹어보았는데 괜히 기분이 좋았다.

한눈에 봐도 시간이 많이 쌓여있는 공간이었고 체인점이 아니다 보니 사장님의 손길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다. 난방기구가 돌아가는 테이블들도 예뻤고, 분명 그 옆 풀밭에서는 고양이들이 뛰어다닐 거라 생각하니 시간이 난다면 앉아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기도 했다.

 

내가 산 것은 코코넛 연유라떼. 4000원으로는 매일 마시는 커피를 3잔 마실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예전엔 그렇게 저렴한 커피들이 없었었지. 가끔은 '가성비'라는 단어가 싫어질 때가 있다. 느리게 가고 싶을 때가 있다.

 

새해라 동료들에게 선물로 줄 디저트들도 몇 개 샀다.

따뜻한 하루다.

 

아베크 커피&파니니의 수많은 메뉴들
아베크 커피&파니니의 디저트들
초코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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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연유라떼
코코넛 연유라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