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음악] 재미공작소 허수아비들의 진짜 성탄절

미놔_ 2015. 12. 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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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재미공작소에서 열리는 공연은 허수아비 레코드 전국투어의 마지막 공연이다.

똑같은 조합의 뮤지션이 비슷한 공연을 장소만 바꿔가면서 한다면 그 중에 하루만 보게 될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을 하는 뮤지션들이 모인 레이블이라 어쩔수 없었던 점도 있었겠지만 공연을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다른 공간에서 다른 조합의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기 때문에 또 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

(크크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는 덕후...)

 

- 장소 : 재미공작소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84 1층

- 연락처 : 070-7517-6961

- 구분 : 복합문화공간 (이라고 네이버가 알려주네요...)

- SNS : 블로그 http://blog.naver.com/studioz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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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에 있는 재미공작소는 홍대에 사는 나에게 조금 먼 거리이기도 하고 평소에 이런저런것들을 많이 한다는 소문을 듣긴 했지만 그동안 기회가 안되어 한번도 못가본 곳이었다.

미리 재미공작소에 대해 검색해보지도 않고 찾아갔더니 상상했던 것보다 꽤 소박한 공간이었다.

 

공연전에 들어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입구에 전시된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앨범을 볼 수 있었다.

(참고 : http://toy0330.tistory.com/10)

 

윽 난 앨범을 벌써 사버렸는데.... 하고 실망했지만 얼마되지 않아 사장님인 김태춘님이 앨범을 샀거나! 앨범을 오늘 사시는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거라고 하셔서 안심이 되었다.... 

(두개살뻔했잖아 ㅠ.ㅠ)

 

 

 

앨범이 놓여있던 곳을 둘러보니 작은 테이블위에 인디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법한 서적, 앨범, 스티커 등을 팔고 있었다. (역시 핫한 앨범들은 어딜가나 있군 흐음)

 

 

 

 

들어갔을때는 뮤지션들이 리허설 중이었는데 남쪽에서 올라오게된 조용호군은(나보다 어리니까 용호군) 기차시간이 빠듯했는지 공연 직전에 도착해서 급히 리허설을 했다.

 

아래 사진은 리허설 중인 봉우리 언니. (실명이라고 하십니다.)

 

 

 

공연전에 공간을 찍어보았다.

공간이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 화질이 너무 구려서 편집할때 깜짝 놀랬다능......

카메라를 사야하나......

 

 

 

좁은 나무판자위의 스테이지와 학교 의자를 연상하게하는 여러모양의 의자들과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벽엔 허수아비들의 성탄절 앨범이 붙여져있었고, 흰색 종이 트리와 음? 드럼 스네어가 있네? 누가 드럼치나요 도대체! (곧 밝혀집니다 두둥-)

 

 

 

얼마 기다리지 않아 김태춘님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장님은 두둥~ 하고 마지막에 엔딩으로 공연 할 법한데 마음 씀씀이가 넓은 사장님은 내가 공연을 볼 때마다 항상 앞차례에 공연하셨다.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시겠죠...?)

 

내가 봤던 한잔의 룰루랄라에서의 공연에서 계속 틀린다고 했던 곡을 이날도 또 틀리신거 같은데 아닌가 다른곡인가 암튼 또 틀리시곤 재치있게 넘어가시는 노련한 싸장님~

(참고 : http://toy0330.tistory.com/14)

 

 

 

그리고 함안통기타가수조용호군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예전엔 이런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함안통기타가수조용호) 엔지니어가 따로 없어서 뮤지션들이 공연 잘 할 수 있게 여러모로 다정하게(?) 씅내지않고(?) 잘 도와주시는 사장님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조용호군은 1월달에 정규 1집이 나온다고 한다.

작년에 ep도 내고 자체적으로 공연때마다 여러가지 씨디를 팔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드디어 정규1집이 나온다니 너무 설레고 기대되는 것이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떨림도 느껴지고 진심도 묻어나고 목소리도 너무 좋아서 공연을 자주 보고싶지만 함안에서 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볼 기회가 많지않다.

 

 

 

조용호군의 공연이 끝나고 존뎁 군(조용호군과 동갑이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내심 이번 앨범에 실린 존뎁의 암살 라이브를 듣고 싶었는데 들을 수 없었던게 아쉬웠지만.. 예전에 존뎁이 활동했던 존 스트롱맨 밴드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컨셉의 음악을 들려주어서 신기함 반 대견함 반의 감정이 생겨났다. (아무래도 존 스트롱맨의 마지막 공연을 봤던지라 그런 생각이 더 났던것 같다.)

 

본인의 말로는 이런 장르는 국내에 없을것이라고 했는데 사실 존스트롱맨 밴드가 했던 음악도 국내에 없었던것 같다 ㅋㅋㅋㅋ 서부극 느낌의 이어지는 노래들 짱임 ㅋㅋㅋ 

 

 

 

그리고 어느정도의 휴식 시간 후 허수아비레코드의 마스코트 신승은님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에는 아기들이 4명 정도 왔었는데 신승은님은 아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공연전부터 흐엉흐엉을 연발하더니 그 때문인지 공연때 매우 떨게되었다. 아마도 공연 직전에 셋리스트를 바꾼듯하다. (모텔을 봐요라던지 나는 누구인가 라던지... 꼬맹이들이 들으면 안되는 가사의 노래들 ㅎㅎ)

 

신승은님은 점점 사장님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지는것 같다. ㅋㅋㅋㅋ

 

 

 

마지막 순서는 봉우리님.

기타소리가 약간 작은 듯 했지만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따뜻한 그 목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있었지만 이때쯤엔 대부분이 잠들어(?) 봉우리님은 재규어가 사랑을 나누는 씬이 있는 동물원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캬캬

 

이날은 봉우리님의 보컬에서 강수지 하수빈을 느낄 수 있었다! 몽롱한 소녀와 여인 사이의 목소리랄까.

 

 

 

봉우리님의 공연이 끝나고 김태춘님, 신승은님, 조용호군이 나와서 <크리스마스 베이비>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을 잘 보면 2명이 아닌 4명이다. 베이스를 치는 조용호군과 드럼을 치는 신승은님이 있다. ㅎㅎ

태어나서 처음 드럼을 친다는 신승은님 ㅎㅎ

 

이 노래를 듣는데 하나음악(현. 푸른곰팡이) 식구들이 떠올랐다.

허수아비 레코드도 하나음악처럼 10년후에도 좋은 음악으로 사람들곁에 남아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겨났다.

 

 

 

 

드럼 치는 신승은님 ㅋㅋ

 

 

 

 

공연 설명은 여기까지.

이 날 찍었던 동영상들을 쭉 올려보겠다.

 

 

김태춘 -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거야

 

 

 

 

조용호 - 메리의 크리스마스

 

 

 

조용호 - Letter to Yoko

 

 

 

조용호 - 서울 밤 길

 

 

 

존뎁 - 제목을 모르겠어요 ㅠ.ㅠ

 

 

 

신승은 - 사랑의 무덤

 

 

 

봉우리 - 숲으로 가요

 

 

 

다같이 - 크리스마스 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