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의 백수시절동안 구멍나고 찢어진 이불을 보면서 회사에 들어가게되면 이불을 사야지~ 하고 결심하곤 했다. 백수시절에 거지 상태는 아니었지만 (퇴직금을 쓰고 있었기에..) 오천원짜리 커피는 사먹어도, 만원짜리 밥은 사먹어도, 3~4만원짜리 이불은 왠지 백수주제에 사치를 부리는 기분이 드는.... 이상한 심리상태였던 나날들... (휴) 입사가 확정되고 친구들이 놀릴정도로 돈을 펑펑(?) 쓰던 어느날 극세사 이불을 최저가에 파는 쇼핑몰을 우연히 보고말았다. '흠 곧 입사도 할테니 생각했던대로 이불을 질러볼까?' 하고 생각하며 이불을 고르기 시작했다. 사실 내 방은 깨끗하지도 않지만 컨셉도 없고 인테리어라고 할만한건 절대 없는 방구석이라 이불도 뭐어~ 컨셉따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막 사도 되는 점이 나름의..